시몬스 침대의 침대없는 마케팅

 

[江南人流] 재밌어야 팔린다…시몬스의 ‘침대없는’ 마케팅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시몬스 침대가 지난 4월 1일 서울시 연수동에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의 문을 열었습니다.

150주년을 맞이한 시몬스 침대에서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침대가 아닌 문구류와 공구, 야구 모자 등의 굿즈를 파는 것입니다.

 

연수동의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6월 말까지만 운영되고,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로 옮겨 운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일까?

시몬스 침대가 150주년을 맞이하여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요?

아니면 굿즈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일까요?

 

시몬스 침대와 같은 회사가 굳이 굿즈를?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겠네요.

그러나 굿즈는 무시하지 못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 등 카카오만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연 매출 1,000억을 넘게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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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맥북이나 아이폰과 같은 주력 상품을 제외하고 웨어러블 제품들을 통해 계속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선방한 애플…웨어러블·서비스 매출 역대 최고

 

시몬스 테라스, 지역에 활기를 더하다

한국 시몬스 침대의 생산 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는 시몬스 테라스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원래는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의 공간이지만,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리기도 하고, 예술 전시가 열리기도 합니다.

 

시몬스 침대는 이렇게 침대와 관련 없는 물건, 미술 전시를 통해 재밌고 쿨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몬스 침대의 각인효과

저는 이것을 시몬스 침대의 각인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침대는 자주 구매가 일어나는 제품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쏟아 사람들이 침대 하면 시몬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시몬스 테라스의 이러한 역할이 지역민들에게 시몬스 침대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시몬스 침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느낌은 그 도움을 갚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 것입니다.

 

사실 시몬스는 고가 브랜드가 아니었다.

지금은 시몬스 침대하면 고가 브랜드로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고급 이미지로 국내 5~6성급 특급 호텔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시몬스 침대의 출발이 고가 제품이라는 침대를 대중화시킨 브랜드라면 믿어지시나요?

시몬스 침대는 수작업으로 비싼 제품이었던 침대를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내리고 대중화를 시켰습니다.

 

침대를 보급화시킨 시몬스 침대가 150년의 세월을 통해 많이 변모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