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출판사에 미치는 영향력
"85세 노인이 쓴 책인데, 자기는 늙은 게 아닌데 사람들이 늙었다고 하는 게 너무 싫다고 하더라. 젊고 나이듦에 기준을 두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11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에 새 앨범 주제를 정하는 회의 영상에서 지민이 아이디어를 내며 언급한 이 한 마디로 인해 이틀 뒤인 13일 인터파크에서 일일 베스트셀러 4위까지 올라간 책이 있습니다.
(책 제목을 클릭하면 YES24로 연결되어 책에 대한 설명을 살펴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합니다).
지민의 저 짧은 언급으로 팬들이 이 책이 도널드 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이라는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것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2018년 정규 3집 앨범의 모티브를 가져온 책이라고 알려지면서 출간 2년 만에 역주행 신화를 쓰며 3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2016년 정규 2집도 유명한 고전 '데미안'의 컨셉을, 뮤직비디오 '봄날'은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라는 SF 거장 어슐러 르 귄의 단편에서 컨셉을 따온 것으로 알려지며 이 책들도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사에는 '오멜라스를 떠나며'라고 소개되어 있고, '바람의 열두 방향'이라는 책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수레바퀴 아래서, 호밀밭의 파수꾼'과 같은 고전과 '달과 6펜스, 변신, 해변의 카프카, 1Q84'와 같은 소설, '융의 영혼의 지도, 사랑의 기술'과 같은 인문학 도서 뿐 아니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철학과 '파랑새'와 같은 동화와 만화 '스파이럴 추리의 띠', '서양미술사', '20세기 미국 미술' 등과 같은 책까지. 방탄소년단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그들의 책 리스트만 봐도 깊이가 느껴집니다.
참고한 기사:
고전부터 철학책까지…서점가 흔드는 `BTS셀러`
방탄소년단 음악 영감 준 책부터 멤버들이 읽은 책까지 160여권 줄줄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내 철학·소설·예술 등 관심사도 다양 "89세 노인이 쓴 책인데, 자기는 늙은 게 아닌데 사람들이 늙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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